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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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내 고향으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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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54 조회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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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생각 노래를 듣다가

눈이 감긴다.

 

언덕의 바람과

호수의 물결이

내 안에서

은빛 실타래처럼 풀리며 춤춘다.

 

풋사과 빛 블라우스와 청바지

긴 생머리를 날리던 소녀 하나

아직

내 안을 걷고 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숨결마다

바람마다

자꾸 나와 마주친다.

 

그 언덕 위

마을을 내려다보던 작은 등 뒤

 

돌아보지 않아도

나는 안다.

 

그 소녀가

내 안에서

계속 숨 쉬고 있다는 걸

 

고향 언덕과 마을

연못 위 햇살 속에서

십 대의 내가

바람과 함께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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