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 아직 남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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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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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말한 줄 알았다.
서운함도
기대도
지나간 쪽에 두었다고
외부의 자리들을 내려놓고
곁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겠다고
말했을 때
문장은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저녁 식탁 위에서
아무렇지 않은 한마디가
문장 하나를
다시 불러냈다.
아직
지워지지 않은 자리
이루어진 것들 사이에
남아 있던
작은 틈 하나
나는 그것을
다시 고쳐 쓰지 않기로 한다.
지우지도
덧붙이지도 않고
여백 옆에
그대로 둔다.
완성되지 않은 문장처럼
하루는
어딘가에서 멈칫하고
맞지 않은 채
이어진다.
끝나지 않은 문장들이
서로를 건너가며
남아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방식
그래서 오늘도
마침표 대신
조용히
한 줄을 더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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