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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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두 개의 다리-Incendies 영화에서 만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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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8:57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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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좁은 감옥에서

한 여자가

왔다 갔다 걷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다가

나는 울었다.

 

다섯 해 전

연못 위 다리를

나 또한 그렇게 걸었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에도

눈발이 날리던 날에도

공원의 둘레를 돌때도

 

나는

두 개의 다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건넜다.

 

마치

저승을

두 번 다녀오는 것처럼

 

살려 달라는

기도처럼

 

두 해 동안

계절이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마음이 무너져 있던 날에도

물 위와 나무 사이에는

아름다움이 남아 있었다.

 

작년에

나는

혼자 다시 그곳에 갔다.

 

연못은 그대로였고

다리도 그대로였다.

 

나는

예전처럼

두 개의 다리를 건넜다.

 

하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고통도

아름다움도

 

그 시간은

이미

지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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