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막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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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나의 계절을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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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05 조회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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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움의 이름을

사람으로 불렀다.

 

감각이 열릴 때마다

기억은 어김없이

그들에게로 기울었다.

 

머리는 무거웠고

이유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손은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었던

나의 모양을 쥐고 있었다.

 

엄마에게서 건너온 입맛 하나

벽에 붙어 있던 어린 밤하늘

몸은 이미

과거를 밖으로 꺼내

햇빛에 말리고 있었다.

 

보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그들 곁에서 살던

나의 계절이라는 걸

 

늦게 알았다.

 

그리움은

시간 위에 내려앉고

슬픔은

말없이 자리를 찾았다.

 

이별은 남아 있고

기억은

다시 생활 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는

나의 계절을

천천히 접어

서랍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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