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막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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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다섯 감각으로 착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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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15 조회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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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보내고
화면을 덮는다

알림은 뒤집어 둔 채
책상 위에 식는다.

 

오페라의

높은 음 하나
천장에 닿았다가
먼지처럼 내려온다.

 

손목에 오래된 향

단정한 서재 같은 냄새

나는 어깨를 편다.

 

루이는 터널 속

입구에 얼굴만 걸친다.

모른 척 조금 꿈틀

그 무게가 무릎 위에 얹힌다.

등을 쓰다듬는다.

 

몸은 느슨해지고

조도가 낮은 방
이명이 냉장고 소리처럼 흐른다.

 

바람이 

머리카락과 옷자락

솜털을 흔든다.

 

두 발을 바닥에 붙인다.

입 안의 물, 아무 맛 없지만
습기로 온몸을 적신다.


눈은 감고

귀는 고요히

손끝은 느슨히
코는 향기를 기억하고

몸은 루이와 함께 숨을 놓는다.
나는 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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