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첫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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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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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일학년
내 지우개를 되찾아 주던
6학년의 등
하얀 블라우스
청색 원피스
말로만 남은 하이틴 모델 지원
거실에 한켠에 쌓인 철학책 몇 권
언니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것들이 나를 스쳐갔다.
기댈 언니를 잃은 아이가
발을 구르던 시절
날 선 말
단단해진 목소리
괜히 미워한 시간 속에서
처음으로 내 마음에 이름을 붙였다.
억울함
분노
돌보려던 서운함
그 모든 감정을 애도한 뒤
이제는 안다.
창문은
붙잡는 자리가 아니라
바깥을 향해
살짝 흔들리며 열리는 자리라는 것을
언니는 언니의 삶을 살고
나는 내 몫을 산다.
창은 여전히 거기 있다.
다만
서로의 하늘을 비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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