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말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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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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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움’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결
말(言)과 칼(刃)의
중간쯤
베기 위한 날이 아니라
흐릿함을 정리하는 결
말은 공기를 가르고
칼은 매듭을 끊는다.
그러나 나는
상처 없이
분명해지고 싶었다.
기대가 사라진 자리에서
분노도 가벼워졌다.
남은 것은
무디지 않은 고요
지금 우리 사이의 공기를 살피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한 문장을 내려놓는다.
그 문장은
누군가를 향하지 않고
내 안의 엉킨 실을 끊는다.
말카로움
말과 칼의 중간에서
부드럽게 분명해지는 태도
날카롭지만
차갑지 않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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