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그리움과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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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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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rat Fateh Ali Khan의 목소리가
방 안의 공기를 길게 잡아 늘일 때
나는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 속에서
그리움을 느꼈다.
가슴이 먼저 열리고
배가 따뜻해지고
등이 나를 받쳤다.
그 울림은
누군가를 향한 것이 아니라
잘려 나온 자리로 향했다.
Rumi의 갈대처럼
잘려 나온 자리에서
바람이 지나가
소리가 되는 순간
탯줄이 끊기던 때의 울음이
오늘
다시 목을 타고 올랐다.
아픔과 따뜻함이
구분되지 않은 채로
나는 한 때
태양이 되려 애썼지만
지금 내 안에 있는 것은
손바닥만 한 불
세게 타지 않아도
꺼지지 않는 등불
그리움은
잃어버린 것을 부르는 말이 아니라
잘려 나와서도
바람과 만나는 숨
나는
그리움과 등불 사이에서
조용히 숨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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