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막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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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씨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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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33 조회87회 댓글0건

본문

어둠 속 지하

내 안 깊은 곳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

씨감자 하나


짙은 눈물과

긴 겨울을 지나

그것은

조용히 싹을 틔운다.


빛은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던 것


내 몸이

살려고

걷고

노래하고

나무에 기대었던 것처럼


어둠 속의 씨감자도

이미

빛을 향해

자라고 있었다.


오랜 겨울을 지나

내 안의 마지막 싹이

마침내 깨어났다.


이제

삶이 흐르고

생명이 흐른다.


그리고

아주 조용한 자비가

그 사이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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