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 씨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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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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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지하
내 안 깊은 곳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
씨감자 하나
짙은 눈물과
긴 겨울을 지나
그것은
조용히 싹을 틔운다.
빛은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던 것
내 몸이
살려고
걷고
노래하고
나무에 기대었던 것처럼
어둠 속의 씨감자도
이미
빛을 향해
자라고 있었다.
오랜 겨울을 지나
내 안의 마지막 싹이
마침내 깨어났다.
이제
삶이 흐르고
생명이 흐른다.
그리고
아주 조용한 자비가
그 사이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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