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 나의 계절을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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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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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움의 이름을
사람으로 불렀다.
감각이 열릴 때마다
기억은 어김없이
그들에게로 기울었다.
머리는 무거웠고
이유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손은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었던
나의 모양을 쥐고 있었다.
엄마에게서 건너온 입맛 하나
벽에 붙어 있던 어린 밤하늘
몸은 이미
과거를 밖으로 꺼내
햇빛에 말리고 있었다.
보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그들 곁에서 살던
나의 계절이라는 걸
늦게 알았다.
그리움은
시간 위에 내려앉고
슬픔은
말없이 자리를 찾았다.
이별은 남아 있고
기억은
다시 생활 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는
나의 계절을
천천히 접어
서랍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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