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막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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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제3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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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28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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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물에 데여

손끝에 남은 화상처럼

 

어린 시절의 허기와 상처가

피부와 마음 사이로 스며든다.

 

숨기면 무시당하고

드러내면 부정당했던 나날들

 

격한 부분은

감정을 폭포처럼 쏟아내며

불쌍함도 동정도

생존의 길로 바꾼다.

 

허기와 공허를 불태우듯 드러내고

즉각적 반응을 갈망한다.

 

담담한 부분은

감정을 조용히 담아두고

현실적 해결과 보호막 위에 선다.

 

연민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담담함은

상처가 만든 은밀한 방패다.

 

같은 세상

다른 연민 속에서

두 길이 서로를 비춘다.

 

한쪽은 불꽃처럼 타오르고

한쪽은 강물처럼 흐른다.

 

과거와 현재

감정과 전략이

손끝의 흉터처럼 남아

내 안에서 뒤엉킨다.

 

그리고

두 길이 겹쳐질 때

 

제3의 길이 열린다.

 

불꽃도

강물도

함께 머무는 자리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품으며

감정을 흘려보내는 힘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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