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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성별의 부모 기능을 내면화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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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7-25 10:03 조회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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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어린 시절의 관계가 성인이 된 이후의 친밀한 관계에서 반복되는 장면을 만난다.

어린 시절 충분히 채워지지 못했던 애착의 욕구가 현재의 관계에서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내용은 이론서에서도 익숙하고 상담 현장에서도 자주 만난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다.


그런데 한 사례를 상담하면서 문득,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것이 보였다.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한 내담자의 이야기였다. 

남편은 술을 마시면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나는 그동안 그 행동을 술버릇이나 무절제한 행동의 하나로 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행동이 다르게 느껴졌다.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엄마, 내 친구들이에요.”


하고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


어쩌면 그 남자의 행동에도 그런 마음의 흔적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성인이 되어 술에 취한 남자가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 행동에서, 

어린 시절 엄마에게 자신의 친구를 보여주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 한 조각이 보이는 듯했다.


물론 그것이 실제 그의 마음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술이라는 상태에서 평소 억누르고 있던 오래된 욕구나 감정이 조금 더 쉽게 드러났을 가능성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것은 새로운 이론이 아니었다.


이미 알고 있던 이론이 한 사람의 행동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만난 것이었다.


그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보였다.


어쩌면 상담에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그 행동 뒤에 아직 남아 있는 마음 한 조각을 만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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