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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사랑을 받복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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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7-26 09:19 조회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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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은 사랑을 받는 방식보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쉽게 반복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음식을 권한다.

누군가는 묵묵히 돌본다.

누군가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겉으로는 전혀 다른 행동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바람이 숨어 있다.


'나를 사랑해 줘.'

'나를 인정해 줘.'


하지만 그 말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가장 익숙한 행동이 그 말을 대신한다.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정서적으로 환대받는 경험이 부족했다. 

부모는 나름대로 사랑을 표현했지만, 아이가 원했던 것은 밥 한 끼나 필요한 것을 챙겨 주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존재 자체를 기쁘게 맞아주는 경험이었다.


시간이 흘러 부모가 나이가 들면, 이번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음식을 챙겨 주고, 먹으라고 권하고, 이것저것 손에 쥐여 준다. 부모에게는 그것이 사랑이다.


하지만 자녀는 그 행동을 사랑으로 경험하지 못한다.


'엄마는 또 내 마음보다 먹는 것만 이야기하는구나.'


결국 부모는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녀는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낀다. 

같은 장면이 반복될수록 짜증과 분노가 쌓여 간다.


흥미로운 것은 자녀 역시 같은 구조를 반복한다는 점이다.


배우자나 자녀를 끊임없이 돌보고 챙긴다. 

희생하고 애쓴다. 겉으로는 돌봄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오래전 말하지 못했던 문장이 숨어 있다.


'나를 사랑해 줘.'


사랑을 직접 요구하지 못한 사람은 돌봄으로 사랑을 부탁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한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방법을 찾고, 설명하고, 책임을 진다.


겉으로는 해결하려는 행동이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문장이 숨어 있다.


'나를 인정해 줘.'


인정을 직접 요구하지 못한 사람은 해결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문제는 사람마다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데 있다.


사랑을 원하는 사람은 돌봄을 반복하고,

인정을 원하는 사람은 해결을 반복한다.


그러나 상대는 행동만 볼 뿐, 그 행동 아래 숨어 있는 마음까지 읽지는 못한다.


돌봄은 간섭으로 느껴지고,


해결은 공감 없는 충고처럼 들린다.


결국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만의 사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엇갈리는 것이다.


이런 가족에서는 아이들이 일찍 어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엄마의 마음을 아빠에게 설명하고,

아빠의 행동을 엄마에게 해석하며,

부모의 감정을 달래고 중재한다.


부모보다 관계를 더 잘 읽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법을 배우게 된다.


상담에서는 종종 행동보다 그 아래 숨어 있는 문장을 함께 찾는다.


'왜 그렇게까지 챙기려고 했나요?'

'왜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나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행동 뒤에서 오랫동안 말해지지 못했던 마음을 만나게 된다.


'나를 사랑해 줘.'

'나를 인정해 줘.'


사람은 원하는 것을 직접 요구하지 못하면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반복한다.


그러나 행동은 마음을 완전히 번역하지 못한다.


돌봄은 사랑을 대신할 수 없고,

해결은 인정을 대신할 수 없다.


회복은 더 많이 돌보거나 더 많이 해결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행동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관계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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