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잣대의 행위자-관찰자 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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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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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매우 공정하고 원칙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엄격한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감정이 아닌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느낀다.
“나는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나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분한다.”
“나는 공정하게 판단한다.”
이러한 자기 인식은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인간이 가진 하나의 심리적 경향이 숨어 있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해석할 때와 타인의 행동을 해석할 때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행동을 볼 때는 상황과 맥락을 함께 고려한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타인의 행동을 볼 때는 상황보다 그 사람의 성향이나 태도에 원인을 돌리기 쉽다.
“저 사람은 무책임하다.”
“배려가 부족하다.”
“원래 저런 사람이다.”
이것이 행위자-관찰자 편향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 사람이 세면대를 사용하면서 머리카락이나 비누 찌꺼기를 남기고, 사용 후 정리를 하지 않는 상황이 있다.
그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요즘 바빠서 그랬다.”
“이 정도는 금방 치울 수 있는 정도다.”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리해야 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경험된다.
“왜 항상 내가 치워야 하지?”
“공동 공간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아닌가?”
같은 행동이라도 행위자는 자신의 상황을 중심으로 보고, 관찰자는 남겨진 결과를 중심으로 본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자신의 행동에는 맥락을 적용하면서, 타인의 행동에는 원칙만 적용할 때
사람은 자신을 공정하다고 믿으면서도 실제로는 불균형한 기준을 사용할 수 있다.
엄격한 잣대를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어려움은 바로 이 지점이다.
자신은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원칙이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지는 점검하지 못할 수 있다.
진정한 공정함은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데서 완성되지 않는다.
그 기준을 자신에게도 적용할 때 비로소 공정함에 가까워진다.
성숙한 기준은 모든 것을 허용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을 세우는 것이다.
엄격한 잣대가 타인을 평가하는 도구가 될 때 관계를 멀어지게 하지만, 서로의 삶을 조율하는 기준이 될 때 관계를 지키는 힘이 된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는 기준을 나 자신에게도 적용하고 있는가?”
공정함은 타인을 판단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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