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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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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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행복은 큰 성공이나 특별한 사건이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를 돌아보면, 참 좋은 날은 의외로 거창하지 않다.
배우는 시간이 있었고,
해야 할 일을 무리 없이 마쳤으며,
계절을 느끼는 한 끼를 먹고,
잠시 쉬며 작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던 날.
그렇게 삶의 여러 영역이 조금씩 채워진 날이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대개 여러 어려움이 한꺼번에 찾아왔을 때 문을 두드린다.
직장의 문제와 가족 갈등이 겹치고,
경제적 부담에 건강 문제까지 더해지며,
한 영역의 어려움이 다른 영역으로 번져 삶 전체를 흔들기 시작한다.
고통은 종종 하나가 아니라, 여러 영역이 동시에 무너질 때 훨씬 크게 경험된다.
반대로 행복도 비슷한 원리를 따른다.
아주 큰 행운 하나보다,
삶의 여러 영역이 적당히 충족되는 날이 더 깊은 만족을 만든다.
배울 수 있다는 기쁨,
일할 수 있다는 의미,
따뜻한 한 끼가 주는 든든함,
계절을 느끼는 여유,
그리고 잠시 다음 사람을 기다리며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
이 모든 것이 모여 하루의 결을 바꾼다.
행복은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여러 삶의 영역이 서로 크게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좋은 하루는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균형 있는 하루일지도 모른다.
지금, 적당히 배가 부른 채 다음 내담자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참 여유롭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배움도 있었고, 일도 있었고, 쉼도 있었던 하루의 한가운데에서 느껴지는 여유다.
어쩌면 사람은 거대한 행복을 기다리기보다,
삶의 여러 영역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날들을 하나씩 쌓아 갈 때,
비로소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참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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