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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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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8:21 조회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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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속에서 나는 늘 앞서 있었다.
엄마는 속도로 사랑을 말했다.
기다림은 없었고, 도착이 있었다.


나는 그 문장을 배우며 더 빠르게 걸었다.
속도를 낼수록, 가까워진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느 날 깨달았다.
너무 멀리 와 있었다.
나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 있었다.


아들에게 물었다.
“너무 늦는 거 아니니?”
그는 나를 보며 말했다.
“엄마가 너무 빠른 거야.”


그 말은 나를 멈추게 했다.
처음으로 속도 밖에 서서,
나 자신을 내려다보았다.
내가 밀었던 기준은, 먼저 나를 향해 있었다.


엄마의 속도, 나의 속도, 아들의 속도.
셋은 겹치지 않았다.


나는 이제 속도를 쥐지 않는다.
필요할 때만 꺼내 쓸 뿐이다.
속도는 나를 정의하지 않는다.


나는 조금 느리게,
내가 닿는 자리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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