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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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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8:23 조회1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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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깼다.
안쪽에서 무언가 정리되고 있었다.


나는 도구를 계산적인 것으로 알았다.
진심이 아닌 것,
사람과 감정을 통과하는 방식.
그래서 나는 쥐지 않으려 했다.


무언가를 쓰는 순간,
나를 잃는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다.
쥐고 있던 것이
사실 나를 쥐고 있었다는 것을.


역할을 내려놓자 시선이 바뀌었다.
도구는 나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떨어지는 일이었다.


나 대신 서 있던 것이
자리에서 내려와
손안에 놓였다.


그때 알았다.
도구가 된 열정은
나를 증명하지 않는다.
필요한 만큼만
나를 통과시킨다.


나는 이제 쥐지 않는다.

선택한다.
쓰지 않아도 괜찮고,
쓸 때는 지나치지 않는다.


나와 그것 사이에
조용한 간격이 생겼다.
그 사이에서,
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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