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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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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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끊지 않고 말했다.
말은 빠르게 이어졌고, 사이는 없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장 사이로 들어가지 않았다.
속도가 나를 앞질렀고, 나는 뒤에 남았다.
그때 그녀의 말이 튀어나왔다.
“잘난 척도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잠깐 멈췄다가,
다른 말을 놓았다.
“착한 척도 방어다.”
그녀는 계속 말했고, 나는 계속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알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는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그녀는 말을 놓지 않았고,
나는 침묵을 놓지 않았다.
말과 침묵, 쏟아내기와 머무르기 사이에서
서로의 방식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나를,
그녀를 이해했다.
버티기는 결국
내 방식과 너의 방식이 겹치지 않아도
서로를 지키는 행위였다.
속도가 빠른 말도, 조용한 침묵도
같은 자리에서 살아남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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