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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긴 접촉의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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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8:00 조회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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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감정을 두고 미래로 갔다.
울음과 흔적은 조용히 사라졌다.


나는 남겨진 자리에 앉아
붙잡지 못한 감정을 다른 사건 위에 얹으며
놓친 시간을 되살리려 했다.


나는 나은 쪽을 알고 있었지만,
렌즈는 다른 쪽을 남겼다.
이미 지나간 길을 다시 묻고,
말을 건네고, 값을 다시 치르는 동안
시간은 내 손에서 빠져나갔다.


뒤늦게 감정이 도착했을 때,
나는 조금 멀어진 자리에서
말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감정 이야기하다가
조금 멀어진 느낌이 있었어요.”


이 복구 시도는
끊긴 접촉을 잇기 위한 노력이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손실을 만들었다.
이미 흘러간 시간, 놓친 순간,
그리고 감정을 되돌리려다 흘려보낸 에너지.


나는 알았다.
때로 복구의 시도는
이어짐보다 손실을 남긴다는 것을.
그리고 그 손실 속에서
나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고, 시간을 읽는다.


손실을 마주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비로소
복구와 이어짐의 차이를 이해한다.
그리고 다음 접촉에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온전히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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