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지 않는 감정의 방향-시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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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심은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감정이다.
직접 표현되기보다,
태도와 분위기 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경우가 많다.
조금은 지나치게 단정한 말투,
유난히 엄격한 기준,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시선.
이러한 순간에 사람은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하기 전에
관계의 어긋남을 먼저 감각하게 된다.
시기심은 종종
자신의 기대와 욕구가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한 자리에서 시작된다.
받고 싶었던 인정,
맡고 싶었던 역할,
바라던 관계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감정은
실망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방향을 찾기도 한다.
말해지지 못한 마음은
안에 머무르기보다
밖을 향하기 쉽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감정보다는
상대의 문제가 먼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때 시기심은
판단의 언어를 빌려 나타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을 강조하고,
공정함을 앞세우고,
객관적인 평가처럼 말하지만,
그 안에는
미처 인정하지 못한 마음이
조용히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상담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때로는 투사의 관점에서 이해하기도 한다.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
자신 안에 머무르기보다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통해 표현되는 방식이다.
물론 모든 시기심이 투사는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기 어려울수록
감정은 다른 모습으로 관계 속에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시기심은
사람을 의심하게 만들고,
관계를 긴장시키며,
사소한 장면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끝내 말해지지 못한
자신의 마음일 수도 있다.
여원심리상담센터에서는
시기심을 없애야 할 감정으로 보기보다,
이해되어야 할 마음의 방향으로 바라본다.
그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무엇을 간절히 원했는지,
무엇을 지키려 했는지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판단 아래에 숨어 있던
더 깊은 마음을 만나게 된다.
감정은 숨길수록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하지만 이름을 얻는 순간,
더 이상 관계를 흔드는 힘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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